부산지검, 설계업체 대표-퇴직 간부 등 8명 기소
국내 굴지의 조선소 퇴직 간부와 자회사 파견직원, 선박 브로커 등 8명이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첨단 기술을 빼돌려 경쟁업체에 팔아넘긴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변광호)는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선 설계업체 대표 문아무개(36)씨와 ㄱ중공업 상무 김아무개(54), ㄴ조선 설계팀 과장 한아무개(39)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설계업체 기술이사 변아무개(51)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문씨는 2006년 3월 ㄷ조선 파견근무를 마친 뒤 선박 833척에 대한 각종 사양서와 설계도면 등 7400개 파일 분량의 영업비밀 자료를 빼돌려 설계업체를 차리고, 지난해 2월 ㄴ조선 설계팀 과장 한씨한테서 얻은 벌크선 개략사양서를 참고해 작성한 선박 사양서를 다른 조선업체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중공업 상무 김씨는 지난해 9월 ㄷ조선 설계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후발 경쟁업체인 ㄱ중공업 임원으로 스카우트되자 ㄷ조선에서 쓰던 자신의 사내 이메일을 이용해 벌크선, 엘엔지 운반선 등의 설계도면과 사양서 등 779개 파일 분량의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자료에는 ㄷ조선소가 세계 최초로 건조 중인 신공법 18만t급 벌크선과 정부가 정한 조선 분야 7대 핵심기술인 엘엔지 운반선 및 초대형 컨테이너선(1만2천TEU), 12만t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국내 최대 규모 도크 등의 설계도면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빼돌린 기밀자료들은 ㄷ조선소 건조 가능 선종의 약 80%에 적용되는 것으로, 인건비 기준 개발비만도 약 680억원에 이르고 1500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된 방대한 양으로 조사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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