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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밀양 영남루’ 안전시설 강화

등록 2008-03-13 23:00

하반기 자동 물막이 등 설치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보물 제147호인 경남 밀양시 영남루의 화재에 대비한 안전시설이 대폭 강화된다.

밀양시는 영남루의 감시체계와 조명시설을 최근 정비했으며, 자동 물막이 설비 등 추가 안전시설을 올해 하반기까지 강화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밀양시는 시청 문화관광과에만 있던 영남루 감시 장비를 당직실과 재난상황실, 영남루 관리실 등에도 설치해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한 24시간 감시체계와 녹화 기능을 갖췄다. 밀양시는 또 해가 지는 시간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영남루 전체를 비추도록 조명시설도 강화했다.

밀양시는 화재감지장치, 도난경보장치,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자동물막이설비 등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 3억원을 국고 지원사업으로 신청했다. 현재는 담장에 가로막혀 불이 나더라도 소방차가 영남루에 접근할 수 없으나, 뒷문 쪽 일부 담장을 허물고 정비해 고가사다리를 갖춘 소방차까지도 영남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른 화재 진압 요령서도 밀양소방서와 함께 다음달까지 갖추기로 했다.

밀양시 문화관광과는 “영남루를 포함한 모든 문화재가 숭례문 화재와 같은 사고를 다시는 겪지 않도록 소방 훈련을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지만 예산 확보와 문화재청 승인 등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든 안전시설을 갖추기는 힘든 형편”이라고 말했다.

영남루는 고려 공민왕 14년(1365년)에 밀양군수 김주가 영남사라는 절이 있던 터에 지은 누각으로, 이후 여러 차례 불타고 다시 세워지기를 거듭해 현재 건물은 조선 헌종 10년(1844년)에 밀양부사 이인재가 새로 지은 것이다. 영남루는 조선 후반기 건축미를 대표하는 건물로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힌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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