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배제한채 구조조정 추진…노조 “대표성 없어” 반발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시민을 대표한다는 명목으로 ‘서울메트로 창의혁신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와 시민단체에서는 시민위원회의 구성이 학자나 일부 전문가들에 편중돼 시민 대표로서의 공정성을 의심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2월 구성된 시민위원회는 교수 9명, 법률가 2명, 언론계 이사 4명, 기업 대표 2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위원회는 16일 △서울메트로 인력 38.6% 감축 △1인 승무제 도입 등 구조조정과 관련된 내용을 의결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하철노조는 “지하철 운행 안전과 직결되는 1인 승무제 도입 등은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조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기술, 장비, 시스템 등의 보완 없이 성급하게 1인 승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며 “회사쪽의 일방적 구조조정안을 관철하기 위해 급조된 시민위원회가 시민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시민위원회에 참여했다가 사퇴한 경우도 있었다. 사퇴한 한 시민위원은 “서울메트로를 혁신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참여했는데, 회사쪽이 노조 대표의 참여를 막는 등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바로 사퇴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서울지하철노조 조동희 정책실장은 “서울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회의가 열리면 시민위원들이 타고 온 승용차가 주차장을 메울 정도”라며 “대부분 자가용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하철 구조조정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류재근 서울메트로 경영기획실장은 “시민위원들이 전혀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노동계의 목소리는 노무사를 통해 대변한다”며 “시민위원회가 의결한 안을 가지고 회사와 노조가 논의하면 되기 때문에 사전에 노조 의견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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