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내버스의 위치발신 단말기들이 잦은 오류를 일으킨 탓에 설치한 지 9달만에 모두 교체된다.
광주시는 18일 “지난해 7월 민자 20억원을 들여 시내버스 도착안내시스템(BIS)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치했다”며 “이 시스템이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노선에서 도착 정보를 멋대로 제공한다는 비판이 높아 장애 원인을 조사해왔다”고 밝혔다.
시는 시스템의 정류장 도착안내 단말기 200대와 시내버스 위치발신 단말기 900대를 조사한 결과, 위치발신 단말기의 통신모뎀이 지속적으로 진동에 노출되면서 오류를 일으킨다는 결함을 찾아냈다.
이병렬 시 대중교통과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버스 단말기 900대 중 300대를 교체하고, 설치위치도 진동을 줄이려고 카드결제기에서 운전석 하부로 변경했다”며 “시민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4월까지 버스 900대의 통신모뎀을 새 제품으로 모두 바꾸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와이엠시에이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안내시스템이 정류장에서 버스의 도착시간을 멋대로 안내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며 “이 시스템의 결함을 밝히고 정상화 시한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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