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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카이스트, 211명에 수업료 4억7천만원 부과

등록 2008-03-18 20:53

2학년 지난해 평점 B이하 대상…2.0 이하는 전액 징수
면제조항 개정 뒤 처음…총학생회 “성적향상에 영향없다”
카이스트(kaist.ac.kr) 재학생들이 처음으로 수업료를 냈다.

카이스트는 지난달 2학년 학생 643명 가운데 지난해 평균 성적 평점이 3.0(B) 이하인 211명(32.8%)에게 모두 4억7568만원을 부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서남표 총장이 지난해 대학 개혁방안을 발표하면서 학생들의 수업료 면제 조항을 개정한 데 따른 것으로 2007학년도 입학생에게 처음 적용됐다.

학교는 평점 3.0 이상은 장학금 100%를 지급하고 2.99~2.0은 수업료를 일부 징수하며, 2.0 이하는 수업료 전액을 부과하는 개정 수업료 조항에 따라 평점 3.0 미만인 211명에게 0.01점당 6만원의 수업료를 부과했으며 평점 2.0 이하 12명에 대해서는 수업료 전액인 600만원을 내도록 조처했다.

2학년들의 지난해 1학년 평균 평점은 △2.0 이하 12명 △2.0~2.3 21명 △2.3~2.7 77명 △2.7~3.0 103명 △3.0~3.3 158 △3.3~3.7 179명 △3.7~4.0 79명 등이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학생은 “학교 쪽이 평점 3.0 이상을 받아 학업 성취도를 높이려고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한 데 대해서는 이해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다른 학교와 달리 우수한 학생들이 경쟁하고 학점도 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업료를 부과하는 게 최선의 면학 대책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총학생회는 최근 학교 쪽에 “2007년과 2006년 평점 3.0 이상을 받은 학생은 각각 430명과 418명으로 수업료 정책이 성적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생들 사이에 수업료 부과 기준의 합리성 및 기성회비와 기숙사비 인상 우려도 있는 만큼 학교 쪽이 개혁 정책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백경욱 학생처장은 “카이스트는 세금으로 운영되므로 학생들은 당연히 국가 기대에 부응해 학업 성취도를 높일 의무가 있다”며 “성적은 절대평가를 하는 만큼 수업료 부과가 면학분위기를 높이고 학생들이 국가·국민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는 재학생들의 지연 졸업을 막고 사회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학업 성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 외에도 졸업을 미룬 채 정규학기 이상 학교에 남아있는 재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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