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도민 공감하면 정부협조 구할 것”
제주도가 지난 수년 동안 시민·종교단체들의 반발에 부딪쳐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관광객 전용 카지노 시설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카오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최근 카지노산업을 두고 여러 의견이 분출되고 있어 관광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제주도로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판단돼 카지노산업이 발전한 마카오를 방문했다”며 도민 공감대가 형성되면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 16~17일 마카오의 베네시안 카지노업장과 그랜드왈도 카지노업장 등을 답사한 김 지사는 “현지인들이 제주 지역의 환경적 여건이 좋고, 관광산업을 촉진하려면 싱가폴과 일본 등 인근 국가에서도 받아들이는 카지노 문제를 열린 시각에서 봐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제주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다른 지역과 경쟁하려면 카지노산업 분야를 너무 금기시해서는 안된다는 게 현지인들의 공통된 시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내국인 카지노와 관련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카오 국립대학 인사를 만난 김 지사는 “마카오 카지노 매출 고객 가운데 5위가 한국인 고객일 정도로 외화의 유출이 많다”며 “주민의식이 높고 도박으로 인식되지 않은 범위 안에서 내국인 카지노 출입이 허용돼야 한다는 시각이었다”고 전해 내국인 카지노 유치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는 또 “제주도도 관광과 회의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카지노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고, 우리 자세부터 갖춰서 정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마카오 관광당국에 카지노의 부작용을 묻자 ‘사행산업에 따른 부작용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최근 제주도 관광협회가 카지노 유치에 적극 나선 만큼 일단 이 협회에서 요구한 카지노산업 관련 용역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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