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은평구 충암학원 주변에서 지역 시민단체 및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은평시민신문> 제공.
은평시민넷 등 7단체 ‘공대위’
“환경개선커녕 교사에 불이익”
“환경개선커녕 교사에 불이익”
“서울시교육청이 관심 밖에 내놓은 곳이 은평구라고 자조하곤 했어요. 늦었지만, 우리 아이들 교육을 위해 지금이라도 나서야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은평시민넷, 은평시민회, 은평두레생협, 민주노동당 은평지역위원회, 은평 동화읽는 어른 모임, 생태보전시민모임, 터울림 등 서울 은평구의 지역단체 7곳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서울지부 등이 지난 12일 ‘충암학원 교육환경 개선과 민주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충암 공대위)를 꾸렸다. 주소만 빼면 성격도, 목적도 다른 단체들이 모인 것이다.
이들을 움직이게 한 계기는 최근 충암고 사태다. 10년 넘게 열악한 교육 여건에 사회적으로 비판이 제기됐는데도, 이 학교 재단이 이를 개선하려 하기는 커녕 오히려 문제를 지적한 교사에게 전보 인사라는 불이익을 줬기 때문이다.
충암 공대위는 건물에 화장실이 1곳뿐이고 유리창이 떨어져 학생이 다칠 만큼 열악한 충암학원의 교육 환경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죄를 지어 직위를 상실한 옛 이사장이 실질적인 이사장 노릇을 하는 그릇된 재단 운영을 바로잡고, 최근 학교 운영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 강제 전보당한 교사를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은평시민넷 운영위원인 홍승권 도서출판 삼인 부사장은 “지역 주민으로서 충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특히 문제 제기한 교사를 전보한 것은 학교가 순종적인 사람들만 남기겠다는 속셈으로 보여 해당 교사를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충암 공대위는 당장은 이름대로 충암학원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길게는 은평구 전역의 교육 여건 개선으로 관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은평구 지역의 일반계 고교 7곳이 모두 사립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은평뉴타운에 자립형 사립고를 짓는 데 큰 관심을 쏟고, 공립 일반계 고교를 짓는 데는 소극적이다.
이에 대해 김창록 충암고 교장은 “학교 문제는 학부모나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 구성원들과 힘을 합쳐 풀어나갈 것”이라며 “굳이 바깥 시민단체들과 함께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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