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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4·3’ 고통의 역사 한눈에

등록 2008-03-24 21:44

‘제주4·3’ 고통의 역사 한눈에
‘제주4·3’ 고통의 역사 한눈에
28일 평화기념관 개관
제주4·3사건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이를 기억할 ‘제주4·3평화기념관’이 준공돼 28일 문을 연다.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안에 건립된 평화기념관은 연면적 1만1455㎡에 지하 2층 지상 3층(건축면적 5946㎡) 규모로, 한라산과 제주의 장수설화인 ‘설문대할망’ 설화를 바탕으로 4·3을 담아 화해와 상생으로 나가자는 취지로 그릇의 형상을 하고 있다.

2006년 1월부터 2년여 동안 모두 380억원이 들어간 4·3평화기념관은 4·3사건 당시 모습을 재현해 이를 기억하고, 후세대들에게 기록의 공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복합문화공간의 구실을 하게 된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4·3평화공원에서 평화기념관 준공식을 마련한다.

기념관 지상 1층에는 기획·예술전시실과 어린이 체험관 등이 들어서며, 지상 2층은 4·3과 관련한 각종 자료, 열람실, 교육실 등이 마련됐고, 지상 3층은 학예연구실과 세미나실이 갖춰졌다.

평화기념관의 주요 전시관인 지하 1층 상설전시장은 모두 6개관으로 나뉘어지며, 각종 영상물과 마당극 등을 공연할 수 있는 대강당(200석), 유물 수장고 등이 있다.

상설전시관 중 어두운 동굴 모양의 입구들로 들어가는 1관 ‘역사의 동굴’은 4·3의 역사를 프롤로그 형태로 보여주며, 2관 ‘흔들리는 섬’은 일제 강점기 때 제주도민들을 강제동원해 구축한 각종 갱도진지와 각종 군사시설, 해방 이후 지역차원의 자치운동 전개, 미군정 실시에 뒤이어 4·3사건의 도화선이 된 1947년 3·1절 기념대회의 발포사건을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다루고 있다.

제3관 ‘바람타는 섬’은 5·10선거를 반대한 무장봉기와 남과 북에 2개의 정부가 수립되면서 굳어져가는 분단과정을 보여주고, 4관 ‘불타는 섬’은 토벌대의 초토화작전을 통한 수많은 제주도민들의 학살을 애니메이션과 각종 사진, 문서 등으로 나타낸다. 제5관 ‘흐르는 섬’은 초토화작전으로 인한 폐허 위에 주민들이 복구하고, 정착하는 과정 및 4·3으로 인한 연좌제 피해, 후유장애 등을 보여주는 한편 진상규명운동의 전개과정도 소개한다. 제6관 ‘새로운 시작’은 고통의 역사를 넘어 평화와 인권, 통일을 염원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특별전시공간에는 지난 92년 4·3 당시 11명의 유해가 발견된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굴을 재현해 4·3의 처참한 역사와 생명의 고귀함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평화기념관은 당시의 유물과 사진 및 동영상, 문서 등 사료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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