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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4·3 역사 왜곡 말라”

등록 2008-03-25 19:05

연구소, ‘대안교과서’ 비판
제주4·3연구소(소장 박찬식)는 25일 제주4·3사건을 ‘남로당 좌익 세력의 반란’이라고 규정한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내용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제주4·3사건을 왜곡하고 제주도민의 희생을 이념의 잣대로 재단하려는 작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4·3연구소는 이 성명에서 “제주4·3은 당시 경찰과 서북청년단 등 제주도민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세력에 대한 저항이었고 몸부림이었다”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좌파의 반란’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제주도민의 희생에 이념을 덧칠해 이승만의 대량학살 행위에 면죄부를 부여하려는 불순하고 천박한 역사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4·3연구소는 이어 “지금까지 제주4·3의 발발과 관련해 남로당 중앙당의 주도하에 무장반란을 일으키고, ‘국토완정론’을 들먹이며 김일성의 사주를 받아 일으킨 봉기라는 암시를 하고 있으나, 김일성은 물론 남로당 중앙당이 개입한 근거자료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켰을 때 남과 북 어디에서도 이를 옹호한 활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제주4·3연구소는 “교과서포럼은 대안교과서의 제주4·3 관련 내용을 즉각 폐기하고, 4·3 영령 앞에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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