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특수학교 여학생 하굣길 돌연사 10여일…
다른 장애학교서 함께 교육 전문적 관리 안돼
학부모들, 통학버스 보조교사·리프트도 요구 특수학교에 다니던 지체장애인 학생이 하굣길에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전남지역에 지체장애 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5일 “순천 선혜학교에 다니던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소지연(11·초등3)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소양은 지난 7일 오후 4시7분께 통학버스를 타고 출발해 4시40분께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집 부근 큰길에 도착했다. 소양은 공익요원인 통학버스 보조도우미로부터 어머니 김아무개(37)씨에게 인계된 뒤 얼굴과 입술이 창백해지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소양은 소방서 구급차로 순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서애리 광양장애인부모회 회장은 “소양의 몸에 평소 특별한 이상증세가 없었는데, 갑자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선혜학교 쪽은 “소양은 당일 오후 1시까지 수업을 하고 오후 4시까지 종일반에서 생활했는데, 상태가 매우 좋았다”며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목에 가래가 자주 찼고, 지난해 6월15일 기관지가 좋지 않아 2주동안 입원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광양경찰서 수사과 쪽은 “소양한테 외상이 없고 구타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온 뒤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양장애인부모회는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으며, 소양의 부검 결과가 나온 뒤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광양장애인부모회는 “통학버스 보조 도우미를 공익요원에서 보조교사로 교체해 주고, 리프트카용 통학버스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선혜학교 통학버스는 4대 중 2대에만 보조교사가 배치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남에 지체장애 특수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엔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은혜학교가 있지만, 전남 도내 은광학교(시각장애)와 소림학교(청각장애) 등 7개의 특수학교 중 지체장애 특수학교는 따로 없다. 정신지체장애 공립학교인 선혜학교는 초·중등학생 219명 중 72.6%인 159명이 정신지체학생이고 22명이 지체부자유 학생들이며, 교사 57명 중 3명이 치료교사다. 김영일 조선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정신지체 학교에서 뇌성마비 장애 학생들에게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다”며 “목포와 순천에 지체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를 설립해 전문성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학부모들, 통학버스 보조교사·리프트도 요구 특수학교에 다니던 지체장애인 학생이 하굣길에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전남지역에 지체장애 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5일 “순천 선혜학교에 다니던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소지연(11·초등3)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소양은 지난 7일 오후 4시7분께 통학버스를 타고 출발해 4시40분께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집 부근 큰길에 도착했다. 소양은 공익요원인 통학버스 보조도우미로부터 어머니 김아무개(37)씨에게 인계된 뒤 얼굴과 입술이 창백해지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소양은 소방서 구급차로 순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서애리 광양장애인부모회 회장은 “소양의 몸에 평소 특별한 이상증세가 없었는데, 갑자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선혜학교 쪽은 “소양은 당일 오후 1시까지 수업을 하고 오후 4시까지 종일반에서 생활했는데, 상태가 매우 좋았다”며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목에 가래가 자주 찼고, 지난해 6월15일 기관지가 좋지 않아 2주동안 입원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광양경찰서 수사과 쪽은 “소양한테 외상이 없고 구타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온 뒤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양장애인부모회는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으며, 소양의 부검 결과가 나온 뒤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광양장애인부모회는 “통학버스 보조 도우미를 공익요원에서 보조교사로 교체해 주고, 리프트카용 통학버스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선혜학교 통학버스는 4대 중 2대에만 보조교사가 배치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남에 지체장애 특수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엔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은혜학교가 있지만, 전남 도내 은광학교(시각장애)와 소림학교(청각장애) 등 7개의 특수학교 중 지체장애 특수학교는 따로 없다. 정신지체장애 공립학교인 선혜학교는 초·중등학생 219명 중 72.6%인 159명이 정신지체학생이고 22명이 지체부자유 학생들이며, 교사 57명 중 3명이 치료교사다. 김영일 조선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정신지체 학교에서 뇌성마비 장애 학생들에게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다”며 “목포와 순천에 지체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를 설립해 전문성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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