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중항쟁 뒤 추모미사와 시국집회가 잇따라 열렸던 광주 남동성당이 5ㆍ18 사적지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19일 “1980~9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광주지역의 주요한 집회장소였던 전남도청 뒤 남동성당을 5ㆍ18 사적지로 지정하고 표지석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동성당은 1980년 5월 김성용 신부를 비롯한 민주인사 12명이 수습대책위를 열었고, 82년 10월 박관현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광주교도소에서 숨지자 빈소를 설치했던 곳이다.
또 5·18민중항쟁 뒤 25년 동안 민주화를 위한 미사·강연·집회 등이 이어졌던 진상규명과 정신계승의 거점 가운데 하나였다.
이로써 광주시내의 5·18 사적지는 모두 25곳으로 늘었다.
시 쪽은 “역사 흐름 속에 있었던 대동고, 중앙여고 옛터, 들불야학 터, 31사단 등지도 관련자료를 수집해 사적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