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소송’ 김성원 조합장
‘배상소송’ 김성원 조합장
충남 보령 수협 김성원(67) 조합장은 25일 “기름 쓰나미 때문에 지역 어민들의 10여년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착잡해 했다.
외환 위기로 빚진 65억원을 갚고 지난해 첫 흑자 출자배당(7.7%)을 하자마자 원유유출 사고가 터진 데 따른 것이다.
김 조합장은 보령의 어업과 서비스업이 마비되자 완전한 배상을 목표로 대책위원장을 맡아 피해 접수 및 조사, 소송 준비를 이끌었다.
그는 피해지역 수협 등으로 항의 방문단을 꾸려 삼성중공업 본관 앞에서 “가해자인 삼성중공업은 배상과 원상 회복에 나서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유화제를 사용해 원유가 가라 앉았을 가능성이 커서 정밀 조사가 시급하다”며 “특히 조류가 바뀌는 3~4월에 타르찌꺼기가 나타난다면 큰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환경 복원이 제일 큰 문제죠. 사람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면 하늘도 돕지 않겠어요?”
그는 “‘고기는 놀던 물을 찾아온다’는 옛말이 있다”며 “서해와 보령이 되살아나도록 많은 국민이 자원봉사에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보령/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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