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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 넓힌다”-“예산낭비다” 공무원 국외연수 득실 논란

등록 2005-04-19 20:15수정 2005-04-19 20:15

옥천·보은·영동군 공무원 연수시킬 계획

자치단체의 공무원 국외 배낭 연수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견문을 넓힌다는 이점과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팽팽하다.

충북 옥천군은 올해 1억5천여만원을 들여 공무원 130여명을 국외로 배낭 연수를 시킬 계획이다.

군은 4~8명이 팀을 꾸려 연수 목적, 연수 내용 등을 제시하면 일주일 일정의 연수를 허가하고 여행비의 50%(1인당 150만원까지)를 지원하고 연수 결과물 제출을 의무화했다.

군은 2008년까지 570여명의 모든 공무원을 국외 배낭 연수를 시킬 계획이다.

보은군도 올해 5천만원을 들여 5~10월까지 5급 이하 공무원 45명을 국외 배낭 연수를 보내기로 하고 4월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영동군은 올 초 배낭 연수 신청을 받아 6급 이하 공무원 18명을 뽑았으며, 이들을 유럽(14명),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4명) 등으로 보낼 계획이다.

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남은 직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지난해 연수를 다녀온 옥천군청 자치행정과 김동산씨는 “여권 마련, 항공권 예약 등 일일이 직접 챙기면서 국외의 벽을 허무는 것만도 공부”라며 “국외에서 새로운 경험으로 견문이 넓어지고 행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 김우현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직원들을 보낸다고 하지만 일이 많은 부서의 직원, 금전적인 부담이 있는 직원 등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현실”이라며 “예산을 낭비한다는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보은 발전협의회 남광우 사무처장은 “공무원 재교육, 견문 확대 등의 차원에서 권장할 만한 일이지만 문제는 보고서 등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가시적으로 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군민들은 예산 낭비나 ‘공무원만의 소풍’ 정도라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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