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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979년 부마항쟁 ‘3일 기록’ 책으로

등록 2008-03-27 22:06

기념사업회 등 발간
마산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이은진 교수(경남대)에게 맡겨 정리한 <1979년 마산의 부마민주항쟁>이 27일 발간됐다. 이 책은 1980년 신군부 시절 육군고등군법회의가 작성한 6000쪽 분량의 <부마사건 자료집>을 기본으로 해 1979년 10월 18일 오후부터 20일 새벽까지 사흘 동안의 마산 상황을 다뤘다.

이 책을 보면, 애초 마산에서는 적어도 2개의 경남대 학생운동 조직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들은 따로 활동하다 10월 16일께 결합해 22일 함께 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마산의 부마항쟁은 18일 오후 2시 30분께 경남대 교내시위로 시작됐다. 당시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은 학교 부근 다방에서 회의를 하느라 교내시위가 벌어진 줄도 모르고 있었다.

16일 부산에서 시위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한 당시 학생들은 흥분한 상태였다. 18일 낮 교정에 자연스럽게 모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부산에서는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시위를 벌이는데 우리는 바보같이 시험공부만 하고 있어서야 되겠느냐”는 말들이 나왔다. 이 대학은 22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수백명으로 불어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대열을 갖춰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게 됐다. 마산 민주항쟁의 시작이었다.

시위는 20일 마산에 위수령이 내려질 때까지 계속되면서 마산 전역으로 확산됐고, 노동자와 고등학생들까지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수백여명이 연행돼 51명이 구속됐으며, 46명은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하지만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26일 갑자기 숨지는 바람에 실형을 살았던 사람은 2명에 그쳤다. 이 책은 또 위수령이 내려지기 전에 이미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마산시내에 들어와 18일 밤 11시께 마산역 앞에서 시위대를 붙잡아 가는 등 시위 진압 활동을 했던 사실도 밝히고 있다.

이 교수는 “마산 민주항쟁과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의 직접적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으나, 부마민주항쟁이 박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행위에 동기가 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책의 출판기념회는 29일 오후 5시 마산시청 구내식당에서 열린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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