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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장애인 특수교육 ‘낙제점’

등록 2005-04-20 17:22수정 2005-04-20 17:22

절반크기 교실…무자격 교사…등하교 2시간

광주지역의 장애인 학생들이 낡고 좁은 교실에서 제한적인 교과만을 배울 뿐 치료·직업 등 특수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광주지부(지부장 정희곤)는 20일 “광주지역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교육여건을 조사한 결과 사회적 편견 탓에 장애학생들이 일반학교에서 입학을 거부당하는 등 차별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차별을 없애기 위해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하는 학교 만들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은혜·인화 등 5개 특수학교의 교사 정원은 262명이나 현원은 88.5%인 232명에 불과하다. 부족한 교사를 대신한 임시교사 35명 가운데 22명은 특수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무자격자가 근무중이다. 또 일반학교의 122개 특수학급에도 16명의 무자격교사가 배치됐다. 더욱이 교과·치료·직업으로 짜여진 특수교육을 제대로 수행할 치료교사와 직업교사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시설도 예산이 적은 탓에 낡고 좁아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선광학교는 인근에 택지가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입길에 오른데다 5개 교실은 보통 교실의 절반 크기로 조사됐다. 일반학교의 14개 특수학급도 비좁은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해왔다.

선명학교는 예산이 부족해 다목적관 공사를 중단한 상태고, 세광학교는 비행기 소음으로 학생들이 수십년 동안 소음 피해를 호소해왔다.

또 장애는 차츰 중증·중복화 추세지만 특수학급에서 배우는 학생수는 평균 유치부 7명, 초등부 10명, 중·고등부 12명으로 교사 1명이 지도하기 벅찬 규모다. 반면 경북은 내년부터 유치부 4명, 초등부 6명, 중·고등부 8명으로 인원수를 낮추기로 했다.


더욱이 특수학교 통학버스가 부족해 일부 학생은 등하교 때 2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시달려야 하는 실정이어서 교통수단 확충이 절실하다.

전교조는 20~22일 비아초등, 화정중, 광주전자공고 등 9개교에서 장애를 체험하고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공동수업을 펼친다.

또 25~26일 오후 5~9시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외출 혹은 탈출>을 비롯한 영화 7편을 교사·학생·시민에게 보여주는 ‘장애인 인권 영화제’를 마련한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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