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연대 “눈치보기식 남발…답변 소극적”
지역공약 선정 제안에 9명 외면…“투표로 심판”
지역공약 선정 제안에 9명 외면…“투표로 심판”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총선특위는 7일 제18대 총선 후보자 공약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내용이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유권자들의 알권리도 극히 무시했다”고 밝혔다.
대전연대 총선특위는 “유권자 알권리 보장을 위해 제안한 지역공약에 대해 채택할지 여부를 여러 차례 물었으나 답변한 후보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13명에 불과했다”며 “이는 일부 후보자들이 초청토론회에 불참한 데 이어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외면하는 것으로 유권자들이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특위는 “각 정당 및 많은 후보자들은 선거구 유권자 눈치보기식 공약을 남발하거나 자치단체장 선거 수준의 공약을 내 국회의원 입후보자로서 입법관련 공약을 찾기 어렵다”며 “지방자치제도 문제나 지방의원 정당공천 등 제도개선 공약도 부실하다”고 비난했다.
총선특위 이동규 위원장은 “이번 공약 분석은 지난주 총선특위가 지역공약 20개를 선정해 발표하고 대전권 출마자 32명에게 공약으로 실천하도록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 선심성 공약을 내세운 후보자와 정당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18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도 “4개 정당 총선 후보자 20명에게 성 평등 정책을 공약으로 채택할 지를 물었더니 11명이 응답하는데 그쳤으며 이 가운데 여성의 정치 참여 등에 대해서는 7명만이 약속했다”며 성 평등 정책 실천을 촉구했다.
응답한 후보 11명은 △돌봄 노동 확대 △여성을 포괄하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빈곤여성에 대한 지원강화 등 대부분의 성 평등 정책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충남, 전남 원유유출사고 피해대책위원회들은 이날 “피해지역 총선 후보자 대부분이 특별법 개정 활동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피해대책위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후보자들 가운데 당선권에서 경쟁하는 2명이 서약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전남 영광 신안 무안 피대위도 “후보자들과 좌담회를 열어 특별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모두 당선되면 국회에서 개정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충남 태안 유류피해투쟁위원회도 출마자들을 상대로 공문을 내어 특별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국회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한 특별법 개정을 이루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창립 총회를 연 태안유류피해민대책연합회 이용희 위원장은 “피해지역 여론을 모아 시행령에 반영시킬 것”이라며 “나아가 특별법 개정 청원운동 등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해 각 대책위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