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010년까지 사업 완료 계획
사육 농가 반발·법적 근거 미비
사육 농가 반발·법적 근거 미비
경남 함양군이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식육용으로 사육하고 있는 도사견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도사견 사육농가의 반발과 법적 근거 미비로 ‘도사견 없는 함양군 만들기’ 사업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함양군은 14일 식육용으로 키우는 도사견을 올 여름 성수기를 넘긴 뒤부터 줄이기 시작해 2010년까지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또 도사견 대량 사육농가는 당장 없애기 어려워 예산을 지원해 사람과의 직접 접촉을 막을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강화키로 했다.
함양군에서는 지난해 9월 70대 노인이 자신이 키우던 도사견에 물려 숨진 데 이어, 지난 2월 4일에는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우리를 빠져 나온 도사견 5마리에 물려 숨지기도 했다. 하지만 도사견 사육농가들은 그다지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사견만큼 빨리 자라고 몸집이 크며 조용한 개가 없기 때문에 마땅히 대체할 품종이 없다는 것이다. 개고기가 축산물로 분류돼 있지 않아 대체품종 사육을 위한 예산 지원도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함양군은 도사견이 아닌 품종의 강아지 구입을 위한 예산 지원을 검토하다가 중지했다.
정순우 함양군 위생계장은 “식육용 개 사육을 권장할 수도 없지만, 소득 향상을 위한 경제활동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아직 검토해야 할 문제점이 많지만, 기왕이면 안전하게 개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취지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사견은 일본 도사지방에서 재래종 개와 불독 등 대형개를 교배시켜 만든 개로, 함양군에서는 59가구에서 973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사견은 6개월만 키우면 25~30㎏ 무게로 완전히 자라 30만원대에 거래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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