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군수가 돈 받은 혐의 수사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남짓 이정섭 전남 담양군수의 인사비리 의혹을 규명하려고 담양군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군수의 비서실을 비롯해 행정과, 건설과, 재무과 등을 수색해 컴퓨터와 인사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이 군수가 5~6급 승진 인사 과정에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담양군은 민선 4기 출범 뒤 1년 9개월 동안 무려 15차례 인사를 단행해 입길에 올랐다. 이 군수의 인사비리 의혹은 지난해 한 주민의 제보로 불거져 국가청렴위에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금품을 주고도 승진에 탈락한 공무원이 투서를 했다’는 뒷말이 이어졌다. 검찰은 이 군수와 군 공무원 등을 상대로 의혹의 진위를 확인중이며, 재임 동안 승진, 전보, 특채를 두고 금품이 오갔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압수수색은 비서실과 건설과 뿐 아니라 일부 면장 사무실에서도 이뤄져 인사비리와 공사비리 등 군정 전반을 겨냥해 수사가 진행중임을 내비쳤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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