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소리치자 도망치다 붙잡혀…경찰 구속영장 신청키로
부산의 대표적인 목재기업 대표이사 아들 등이 한밤에 길가던 여성을 승용차에 태워 납치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7일 납치 미수 혐의로 최아무개(27)씨와 태아무개(27)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0시46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집으로 가던 김아무개(26·여)씨의 목덜미를 잡고 입을 막은 채 강제로 렉스턴 승용차에 태워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씨를 차량 쪽으로 끌고가다 김씨의 고함소리를 듣고 한 주민이 다가오자 범행을 포기한 채 차를 타고 달아나다 차량번호를 기억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콜택시의 추적 끝에 새벽 1시18분께 남구 광안리 해수욕장 입구 사거리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부산에서 마루판과 합판 등 목재를 생산하는 ㅅ기업 대표이사의 아들로 대학 졸업 뒤 취업을 준비 중이고, 태씨는 그의 고교 동창으로 대학 휴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다닌 차량 트렁크에서 마스크와 청테이프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미리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하기로 모의한 뒤 차량을 타고 다니며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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