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송원초등학교 학생들이 4월 초 광주 거리를 행진하며 2013년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실사단 방문 D-10
새달1일 6만 시민 ‘마중’
인권지향·평화정신 강조
새달 31일 개최지 투표
러시아 카잔과 2파전 예고 2013년 여름철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나선 광주시가 꽃길을 조성하고 축제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개최능력과 유치열기를 확인하려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실사단의 방문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 광주의 인권·평화 정신 강조=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실사단 6명을 국빈급으로 예우해 이들이 도착하는 5월1일 광주공항~상무지구 3㎞ 구간에서 시민지원단 6만여명이 출신국 국기와 캐리커처를 흔들며 ‘감동의 물결’을 연출한다. 2일 실사단의 5·18민주묘지 참배 때에는 인권을 지향한 광주의 정신이 인류 평화를 기본가치로 하는 유니버시아드의 이념과 일치한다고 강조할 심산이다. 또 2일 저녁 7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3만여명이 모이는 유치 기원 시민 대축제를 열고, 100만명의 서명을 전달한다. 이어 실사단에게 도시여건, 체육시설, 의료·정보수준 등을 3차례 보고한다. 방문 동안 대학 총장단 면담을 주선하고, 헬기 2대로 서남해안 관광시설을 돌아보게 해 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민곤 시 마케팅기획팀장은 “유치에 성공하면 생산유발 9500억원, 부가가치 4500억원, 고용인원 3만여명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비 1조원을 들여 스포츠인프라를 갖추고, 국제적으로 도시의 인지도를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 카잔을 넘어라=2013년 유니버시아드 개최지는 5월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집행위원 27명의 분포는 유럽 13명, 아시아 7명, 아프리카 4명, 아메리카 3명으로 유럽표가 절반에 가깝다. 이에 앞서 후보 도시의 개최 능력을 파악하는 현지실사가 △4월17~21일 스페인 비고 △5월1~5일 광주 △5월15~18일 러시아 카잔 순으로 이어진다.
투표에서는 광주와 카잔의 대결이 예상된다. 비고가 도시규모와 기반시설에서 뒤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카잔은 2009년과 2011년에 유치를 신청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세번째 도전에 나섰다. 광주는 지난 달 조지 킬리안 집행위원장을 초청해 시민의 유치 열기와 체육기반 시설을 보여줬다. 박광태 광주시장이 석달 동안 집행위원들을 자국으로 일일이 찾아갔고, 유치위는 스포츠 외교활동을 펴는 4팀을 교차로 가동하는 등 총력전을 펴왔다. 김윤석 광주시 정무부시장은 “여건과 역량에서 우위인 만큼 유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인권지향·평화정신 강조
새달 31일 개최지 투표
러시아 카잔과 2파전 예고 2013년 여름철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나선 광주시가 꽃길을 조성하고 축제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개최능력과 유치열기를 확인하려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실사단의 방문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 광주의 인권·평화 정신 강조=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실사단 6명을 국빈급으로 예우해 이들이 도착하는 5월1일 광주공항~상무지구 3㎞ 구간에서 시민지원단 6만여명이 출신국 국기와 캐리커처를 흔들며 ‘감동의 물결’을 연출한다. 2일 실사단의 5·18민주묘지 참배 때에는 인권을 지향한 광주의 정신이 인류 평화를 기본가치로 하는 유니버시아드의 이념과 일치한다고 강조할 심산이다. 또 2일 저녁 7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3만여명이 모이는 유치 기원 시민 대축제를 열고, 100만명의 서명을 전달한다. 이어 실사단에게 도시여건, 체육시설, 의료·정보수준 등을 3차례 보고한다. 방문 동안 대학 총장단 면담을 주선하고, 헬기 2대로 서남해안 관광시설을 돌아보게 해 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민곤 시 마케팅기획팀장은 “유치에 성공하면 생산유발 9500억원, 부가가치 4500억원, 고용인원 3만여명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비 1조원을 들여 스포츠인프라를 갖추고, 국제적으로 도시의 인지도를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유니버시아드 유치 경쟁 도시
투표에서는 광주와 카잔의 대결이 예상된다. 비고가 도시규모와 기반시설에서 뒤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카잔은 2009년과 2011년에 유치를 신청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세번째 도전에 나섰다. 광주는 지난 달 조지 킬리안 집행위원장을 초청해 시민의 유치 열기와 체육기반 시설을 보여줬다. 박광태 광주시장이 석달 동안 집행위원들을 자국으로 일일이 찾아갔고, 유치위는 스포츠 외교활동을 펴는 4팀을 교차로 가동하는 등 총력전을 펴왔다. 김윤석 광주시 정무부시장은 “여건과 역량에서 우위인 만큼 유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