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50여명 회견, 한·미협상 무효 주장
“광우병 식탁위협 시민이 나서서 막아야”
“광우병 식탁위협 시민이 나서서 막아야”
“설마 우리 정부와 대통령이 국민을 팔아먹기야 하겠느냐는 기대를 했었는데 … ”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경남도민운동본부’ 등 경남 지역 시민단체 대표 50여명은 22일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광우병 위험 쇠고기 전면 개방 이명박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과를 인정할 수 없으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은 처음부터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협상이었다”며 “우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한 빗장을 풀기 위해 검역주권과 안전한 식량에 대한 주권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농민표를 의식해 총선 때까지는 쇠고기 협상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다가 총선이 끝난 바로 다음날 한·미 협상문제를 다시 거론한 것 자체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진행된 협상은 원천 무효임을 밝히며, 광범위한 연대단체를 구성해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2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릴 예정인 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각 시·군별로 이명박 정부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은 또 미국산 쇠고기 판매점의 경남 지역 진입을 막고, 시민들을 상대로 미국산 쇠고기 안 팔고 안 사고 안 먹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병하 경남도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협상 결과가 너무 어이없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벌인 협상이라 믿기지 않는다”며 “광우병 위험 쇠고기가 밥상에 오르는 것을 막는 일은 이제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대통령과 정부가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옥 경남여성회장도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더라도 먹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는 말을 어떻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느냐”며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라면 이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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