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깃든 ‘제주마’의 평화
봄맞이 방목 ‘고수목마’ 재현
봄을 맞아 마사에 갇혀 관리되던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들이 한라산 기슭 방목지로 옮겨졌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24일 겨울 폭설을 피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넉달 동안 축산진흥원내 마사에서 관리하던 제주마들을 방목기를 맞아 23~24일 이틀 동안 해발 700m 지점에 있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목마장으로 이동시켜 ‘고수목마’ 재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수목마는 제주도의 빼어난 풍광인 ‘영주십경’의 하나로, 제주도의 중산간 초원지대에서 조랑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는 목가적인 풍경을 의미하는 말이다.
올해 방목은 천연기념물로 보호중인 제주마 160마리 가운데 138마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축산진흥원은 이달 하순~11월 하순인 방목기에 망아지 70여마리가 생산될 것으로 보고, 이 망아지들을 문화재 반출 절차를 거친 뒤 오는 12월께 농가에 분양할 계획이다.
축산진흥원은 제주마 방목지에 관심이 높아지자 110대 분량의 주차시설을 갖췄고, 관람객수를 지난해 60만명보다 늘어난 65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축산진흥원 쪽은 제주마들의 식별을 위해 몸에 검정색 염색제로 숫자를 크게 표시했던 것을 미관상 좋지 않다는 여론에 따라 엉덩이 부분에 7~15㎝ 정도로 적게 표기하기로 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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