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YMCA 조사…어린이 20% 중독증세
한자녀 가정 어린이가 세자녀 가정 어린이보다 훨씬 텔레비전을 많이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남 마산기독교청년회(YMCA) 아기스포츠단은 24일 5~7살 자녀를 둔 마산 지역 77가구를 대상으로 ‘어린이 텔레비전 시청 습관’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어린이들의 하루 평균 텔레비전 시청시간은 2시간4분으로 아버지(2시간), 어머니(2시간2분)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시간12분으로, 4시간 이상을 텔레비전 시청으로 보내는 어린이도 7.8%에 이르렀다. 자녀수에 따른 텔레비전 시청시간은 한자녀 2시간10분, 두자녀 1시간55분, 세자녀 22분으로 형제가 많을수록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어린이 10명 가운데 2명은 텔레비전 중독증세를 보였다. 대표적 중독증세로는 △텔레비전을 볼 때는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을 때가 있다(71.4%) △텔레비전 광고를 보고 물건을 사달라고 조른 적이 있다(70.1%) △“이것만 보고 끄겠어요” 하고도 다음 프로그램을 계속 본다(59.7%) 등이 있었다. 하지만 상당수 부모들은 △집안 일이 바쁠 때는 아이들에게 텔레비전을 보게 한다(63.2%) △가족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도 텔레비전을 켜둔다(45.5%) △어린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시청을 허용한다(45.5%) 등 자녀의 텔레비전 중독증세를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기독교청년회는 “2005년부터 해마다 같은 조사를 한 결과, 어린이들의 텔레비전 시청 습관은 차츰 나아지고 있으며, 특히 텔레비전 끄기운동에 참가한 경험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가정의 어린이보다 훨씬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하지만 컴퓨터 사용시간은 부모와 자녀 모두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돼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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