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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비상 속 골프원정 전북 공무원 거짓해명 드러나

등록 2008-04-28 18:12수정 2008-04-28 19:35

“비용 각자 냈다” 거짓해명 드러나
다른이 카드로…감사과느 봐주기 의혹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비상 상황에서 충남까지 원정 골프( <한겨레> 22일치 14면)를 갔던 전북도 공무원들이 해명과 달리 다른 사람의 카드로 비용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북도 정아무개 비서실장, 백아무개 감사실 계장, 최아무개 건설물류국 계장, 윤아무개 장수부군수 등 4명은 지난 13일 충남 금산군 ㅇ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뒤 말썽이 나자 현금을 걷어 비용을 치러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이들은 1명당 18만원(그린피 16만원+카트사용료 2만원)씩 모두 72만원을 제3자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또 다른 이의 눈을 의식해 ‘정원창, 백선기, 최동길, 서경석’이라는 가명으로 라운딩을 했다.

강춘성 도 감사관은 이에 대해 “공무원끼리 쳤는데 흔적 남길 일을 했겠느냐” 며 “(업자로 보이는 다른 사람 카드로 결제했다는 것은) 음해세력이 퍼뜨리는 낭설”이라고 감쌌다.

도는 이어 “ 골프로 말썽을 빚은 직원들을 훈계 조치했다”며 “훈계는 주의나 경고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의 징계”라고 밝혔다. 이는 전주시 직원 2명이 상도사업 관련업자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대기발령을 받은 사례에 비하면 지나치게 가벼운 조처다.

한 도청 직원은 “(골프친 4명 중에서 비서실장을 제외한) 3명이 모두 건축직이라 그림이 그려진다”며 “3명은 고교동문으로 인사에서도 혜택을 봤다”고 꼬집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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