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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발굴비 유용’ 심봉근 동아대 총장 버티기 물의

등록 2008-04-28 22:57

심봉근
심봉근
교수협 “자진 사퇴·이사회 사과를” 성명…심 총장, 재단에 거취 맡겨
심봉근 동아대 총장이 학교 박물관장 재직 때 문화재 조사용역과 관련해 거액을 유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 교수협의회의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동아대 교수협의회는 최근 의장단이 심 총장을 찾아가 자진 사퇴를 권유했으나 거부해, 평의회를 통해 심 총장의 즉각 사퇴와 재단 이사회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에서 “박물관 비리는 우연한 돌발적인 사태가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돼 온 방만한 대학 경영의 필연적 결과”라며 “부속기관인 박물관의 회계는 당연히 대학에 귀속돼야 하는데도 부속기관장이 다년간 수십억원을 임의로 집행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총장 직선제를 유보하면서까지 재단의 경영권을 존중해 왔다”며 “이것이 오히려 재단의 왜곡된 권력 의지만을 충족시켰을 뿐, 대학을 끊임없는 나락으로 추락시키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심 총장은 최근 ‘동아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자신의 진퇴문제를 교육과학기술부와 재단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 유용으로 지적된 14억4500만원에 대해 “한국문물연구원 설립에 3억원, 동아시아문물연구학술재단 소유 연립주택 취득비용으로 4억2000만원, 한국문물연구원 대여금으로 2억2500만원을 사용했으며 5억원은 보관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 “상여금으로 지급된 16억9490만원은 박물관 연구원과 직원들의 급여 및 상여금, 교육연수비 등으로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최근 각 대학 박물관의 용역조사 비리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동아대 박물관이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문화재 조사 용역 57건을 수행하면서 15건에 대해 허위정산서 등을 만들어 32억5000만원의 순수익금을 조성하고, 당시 박물관장이던 심 총장이 이 가운데 14억여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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