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비판 높자 계획 철회
고교 교사가 인권위 제소도
고교 교사가 인권위 제소도
광주시는 30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실사단을 거리에서 환영하려고 추진했던 학생 동원계획을 취소했다.
시는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 실사단이 도착하고 출발하는 1·5일 학교 42곳의 학생 3만1천명을 참여시켜 유치열기를 보여주려 했지만 시민의 비판이 높아 구간과 인원을 배정한 참여계획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광주시교육청에 보내 학교별 동원계획을 철회하도록 했다.
앞서 광주 광주정보고 임동헌(35·광주 청소년인권교육연구회 회장) 교사는 29일 “실사단 환영·환송에 학생을 동원하는 것은 학습권 침해”라며 광주시를 국가인권위 광주사무소에 제소했다.
임 교사는 “실사단의 숙소인 호텔 주변에 여중생 1천명을 배치하고, 일반고는 빼고 전문고 학생만 동원하는 등 이번 계획에 인권침해 소지가 많다”며 “더욱이 이 결정들이 광주시교육청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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