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대전 한밭교육박물관 옛 교실 재현관에서 산내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체험학습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전한밭박물관 옛 교실체험
1938년 설립 학교 옛모습 그대로 보존
난로, 연필 등 기자재도 60~70년대 것
동창회·반창회 장소 제공 중년들 인기 “짝꿍과 투닥투닥 신경전을 벌이던 옛 모습이 떠오릅니다.” 1일 대전 한밭교육박물관(hbem.or.kr) 옛 교실 재현관을 둘러보던 김숙자(56·대전 둔산동)씨는 나무책상 가운데 비뚤빼뚤 그어진 금을 손으로 쓸어보며 웃음지었다. 김씨가 옛 교실 재현관을 찾은 것은 이달 중순께 이곳에서 반창회를 열자는 친구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옛 삼성초등학교 본관 2층에 있는 옛 교실 체험관은 60여㎡ 공간에 60~70년대 초등학교에서 쓰던 책상과 걸상, 교과서, 공책, 갈탄난로, 도시락, 교단, 교탁 등 추억의 교육기자재들로 꾸며져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은 5월 한달 동안 추억의 교실체험행사를 열면서 이곳을 사제의 정과 우정을 되새길 수 있는 동창회, 반창회 모임 장소로 공개했다. 박물관은 이곳에서 모임을 하는 이들이 원하면 야외 등나무 파고라를 식사 장소로 제공하며 스승도 찾아준다.
이날 옛 교실 체험에 나선 산내초등학교 어린이들은 김지현 해설사가 “아빠, 엄마는 이런 교실에서 공부했다”고 소개하자 ‘“책상이 낡았다”, “의자가 삐걱거린다”며 신기해 했다. 아이들은 영희와 철수, 바둑이가 등장하는 옛 국어 교과서를 읽어보며 “촌스럽다”고 깔깔거리다가 몽당연필을 쥐어보더니 “학용품을 아껴쓰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박물관은 1938년 6월 지어져 90년대 초까지 사용하던 학교 건물이고,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다른 학교와 달리 고치지 않아 대전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교육박물관 도기래 관리과장은 “옛 교실은 60~70년대 초등학교 모습 그대로 만들어져 있어 40~50대들이 이곳에서 동창회나 반창회 모임을 하면 가슴속 추억들이 더 각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1992년에 문을 열었으며 1, 2층과 야외에 전근대·개화기, 일제강점기·항일운동기, 해방이후, 조선시대 교육 및 전통생활용품, 농기구, 야외전시관 등 7개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소장 유물은 3만점이다. 한편 교육박물관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대전대와 함께 14~28일까지 대전대 박물관에서 ‘사제간의 소중한 정’을 주제로 편지·책·사진 등 특별한 사연이 깃든 애장품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예약 및 이용 문의 (042)626-5393.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난로, 연필 등 기자재도 60~70년대 것
동창회·반창회 장소 제공 중년들 인기 “짝꿍과 투닥투닥 신경전을 벌이던 옛 모습이 떠오릅니다.” 1일 대전 한밭교육박물관(hbem.or.kr) 옛 교실 재현관을 둘러보던 김숙자(56·대전 둔산동)씨는 나무책상 가운데 비뚤빼뚤 그어진 금을 손으로 쓸어보며 웃음지었다. 김씨가 옛 교실 재현관을 찾은 것은 이달 중순께 이곳에서 반창회를 열자는 친구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옛 삼성초등학교 본관 2층에 있는 옛 교실 체험관은 60여㎡ 공간에 60~70년대 초등학교에서 쓰던 책상과 걸상, 교과서, 공책, 갈탄난로, 도시락, 교단, 교탁 등 추억의 교육기자재들로 꾸며져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은 5월 한달 동안 추억의 교실체험행사를 열면서 이곳을 사제의 정과 우정을 되새길 수 있는 동창회, 반창회 모임 장소로 공개했다. 박물관은 이곳에서 모임을 하는 이들이 원하면 야외 등나무 파고라를 식사 장소로 제공하며 스승도 찾아준다.
이날 옛 교실 체험에 나선 산내초등학교 어린이들은 김지현 해설사가 “아빠, 엄마는 이런 교실에서 공부했다”고 소개하자 ‘“책상이 낡았다”, “의자가 삐걱거린다”며 신기해 했다. 아이들은 영희와 철수, 바둑이가 등장하는 옛 국어 교과서를 읽어보며 “촌스럽다”고 깔깔거리다가 몽당연필을 쥐어보더니 “학용품을 아껴쓰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박물관은 1938년 6월 지어져 90년대 초까지 사용하던 학교 건물이고,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다른 학교와 달리 고치지 않아 대전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교육박물관 도기래 관리과장은 “옛 교실은 60~70년대 초등학교 모습 그대로 만들어져 있어 40~50대들이 이곳에서 동창회나 반창회 모임을 하면 가슴속 추억들이 더 각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1992년에 문을 열었으며 1, 2층과 야외에 전근대·개화기, 일제강점기·항일운동기, 해방이후, 조선시대 교육 및 전통생활용품, 농기구, 야외전시관 등 7개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소장 유물은 3만점이다. 한편 교육박물관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대전대와 함께 14~28일까지 대전대 박물관에서 ‘사제간의 소중한 정’을 주제로 편지·책·사진 등 특별한 사연이 깃든 애장품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예약 및 이용 문의 (042)626-5393.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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