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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 ‘김대중대교’ 이름놓고 시끌

등록 2008-05-06 17:50

목포~압해를 잇는 다리
목포~압해를 잇는 다리
‘압해대교’서 개통직전 개명…주민 “정치적 의도”
전남도가 목포~압해를 잇는 다리를 ‘김대중대교’로 이름붙이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압해면 주민들은 6일 농민·청년·여성 등 11개 주민단체로 ‘김대중대교 결사반대위’를 꾸리고 명칭변경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도가 개통 직전에 착공 뒤 8년 동안 ‘압해대교’로 부르던 다리를 ‘김대중대교’로 바꿨다”며 “주민의 의사를 듣지 않고 정치적 의도로 개명한 것이 분명한 만큼 환원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전남도를 항의방문했고, 9일 주민 2500여명 서명한 탄원서를 박준영 전남지사한테 제출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10일 열리는 면민의날 행사도 성토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은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출향민과 지역민이 아울러 참여하는 시위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주민들은 애초 10월15일 열리는 면민의날 행사를 올해는 개통 이전으로 앞당겨 연륙을 축하하고 발전을 다짐하려 했다.

최명갑(45) 압해청년회장은 “압해~목포 연륙교는 김대중 정부 출범 이전부터 60년 동안 추진해온 숙원사업이었다”며 “정치적인 영향력이 있는 인물한테 줄서기를 하려고 멋대로 이름을 바꿔 원성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근(55) 신안군의원(압해)은 “도가 김대중대교를 고집하면 압해쪽에는 ‘압해대교’라고 다른 명판을 붙이겠다”고 전했다.

도는 오는 22일 오후 3시 목포~압해를 잇는 연륙교를 길이 1420m 너비 19. 4차로 규모로 개통한다. 도는 2000년 6월 2124억원을 들여 압해대교 건설사업을 착공했으나, 최근 인터넷 공모와 자문위 투표를 거쳐 명칭을 김대중대교로 바꿨다.


도쪽은 “인터넷 공모에 100여명이 응했고, 30명이 참여한 자문위 투표에서 김대중대교 15표, 압해대교 14표, 신안대교 1표가 나왔다”며 “다리 건설에 김대중 정부가 지원을 했고, 여러 섬들을 연결하는 교두보여서 외국처럼 유명인사의 이름을 따왔다”고 설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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