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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교배정 선지원 비율 낮춰라”

등록 2005-04-22 20:20수정 2005-04-22 20:20

광주 전교조 “서열화 폐해…40%로”
시교육청 2005년 고입부터 50% 적용방침

광주지역 인문고 입시에서 학교 서열화를 조장하는 ‘선지원 배정 비율’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 광주지부(지부장 정희곤)는 22일 성명을 통해 “광주시교육청이 2006학년도 고입에서 신입생의 50%는 지망 학교, 50%는 통학 거리에 따라 각각 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선지원 비율을 50%에서 40%로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선지원 비율이 높아질수록 몇몇 사립고로 상위권 학생이 몰려 성적 격차가 커지고 학교 서열화의 폐해가 나타난다”며 “고교 입시 평준화 제도와 내신 중심 대학입시 제도를 도입한 뜻에 어긋나는 선지원 비율을 낮춰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지난해 11월 제도개선 용역에서도 40% 지원, 60% 추첨 안이 제시됐고, 지난 14일 고입자문위에서도 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선지원 비율 40% 이하, 3명이 50%를 지지했지만 이런 결정이 내려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석 이 단체 정책실장은 “선지원 60%가 몇년 동안 유지되면서 ㄱ·ㄷ·ㅅ·ㅅ 등 일부 사립고에 상위권 학생의 지망이 몰려왔다”며 “이 때문에 학교별로 신입생의 기초과목 진단평가 점수를 비교하면 평균 20점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광주시교육청은 30일께 4지망까지 지원을 받아 학생 50%를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졸업한 중학의 위치에 따라 배정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내년 고입전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지원 비율의 하향 조정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2006학년도 50%, 2007학년도 40%로 해마다 10%씩 점진적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이승오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고입제도를 급격하게 바꾸면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 수요자의 학교 선택권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은 해마다 중학 76곳을 졸업한 1만4천여명이 단일학군으로 묶인 인문고 41곳에 진학한다. 선지원 비율은 1996년 30%, 97~99년 50%, 2000~2005년 60%였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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