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의 울금
카레의 주성분으로 이뇨 효과
군, 농가에 지원비 등 집중육성
군, 농가에 지원비 등 집중육성
올해 전남 진도의 울금 재배면적이 38ha(56농가)로 지난 해(17.3ha)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진도의 대표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진도군은 해마다 수급 불안을 겪는 대파 대신 울금 등 약용작물이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올해 5억원을 들여 울금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에 건조·세척시설비를 지원하는 등 집중 지원에 나섰다.
흔히 ‘강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울금은 카레의 주성분이며, 한약재로 알려진 ‘커큐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기를 소통시키고 간장 해독, 이뇨, 항궤양, 혈중콜레스테롤 억제 등 효험이 있어 ‘땅속의 보물’로 불린다. 울금은 아열대 식물의 특성 상 따뜻한 지방에서 자란 진도산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울금이 건강보조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선 2007년 3월 한 텔레비전 방송에서 울금이 소개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울금을 본격적으로 재배한 농민은 진도군 임회면에 사는 옥용화(85)씨다. 옥씨는 “1991년 일본에 가 생선 회를 먹고 갑자기 토사곽란이 생겼는데, 울금을 먹고 속이 곧바로 진정돼 깜짝 놀랐다”며 “이 때 200㎏의 울금을 가지고 들어와 진도에 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옥씨는 이듬해 6600㎡으로 울금 재배 면적을 늘렸다.
진도 울금은 인터넷을 통해 분말이나 환과 진액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울금 비누와 울금 팩은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인기다. 제약·음료회사 등이 지난 해 이미 울금 음료를 내놓았고, 올 10월에는 ‘진도울금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진도 소재 8만5800㎡의 농장에서 울금을 재배하는 진도울금원영농조합법인 박왕수(52)이사는 “이달 중으로 울금 음료와 치약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9년 전 처음 울금 재배를 시작했을 때보다 20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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