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한남세라믹 다른 거래처 입금
은행서 지급정지…반환요구 집회
은행서 지급정지…반환요구 집회
전남 장성의 한남세라믹㈜는 지난달 8일 인터넷 뱅킹을 통해 ㅎ사로 물품대금 7천만원을 이체하려다가 직원의 실수로 다른 거래처인 ㅇ사의 ㄱ은행 계좌로 입급했다.
한남세라믹은 ㅇ사에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 돈을 돌려 달라고 부탁했다. ㅇ사는 이 돈을 인출해 한남세라믹에 돌려주려 했으나, ㅇ사가 연대보증한 ㄴ사가 ㄱ은행의 대출금 이자를 연체하는 바람에 이 계좌가 지급 정지된 사실을 확인했다.
한남세라믹은 직접 해당 지점을 찾아가 잘못 송금된 돈을 인출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은행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남세라믹은 이 한번의 계좌이체 실수로 자금난에 부닥쳐 조업을 중단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광주시 금남로 ㄱ은행 광주 여신관리센터 앞에서 송금액 반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더욱이 ㅇ사가 보증을 선 ㄴ사가 지난달 말 결국 부도를 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남세라믹 김기근(46) 상무는 “3개 회사의 세금계산서와 거래 내역 등을 서류로 확인하면 송금 오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ㄴ사가 부도가 나기도 전에 연대보증한 회사의 계좌까지 압류해 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은행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할 예정인데, 한두달 안에 끝날 문제가 아니어서 억울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ㄱ은행 광주여신관리센터는 “ㄴ사가 한남세라믹이 송금한 금액 이상의 대출금을 갚지 않고 있어 ㅇ사의 계좌를 지급 정지했다”며 “ㅇ사와 한남세라믹이 매월 송금 등 거래를 해왔고, ㅇ사가 자기 자금이라고 인출을 요청한 점으로 미뤄 잘못 입금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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