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재개발안 보류
고덕·상일동 재건축도
고덕·상일동 재건축도
서울시가 자연이나 주변 경관을 해친다며,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는 움직임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성북구 성북동 3-38번지 일대 ‘성북 제3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안을 보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은 면적 6만8339㎡로 용적률 198.99%, 건폐율 29.76%를 적용해 최고 16층 규모로 21개동, 857가구를 짓는 것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북한산 국립공원과 성북동길 사이에 있어 주변의 북한산, 서울성곽의 모습을 가릴 수 있는데다, 외국대사관저, 한옥마을, 고급주택 등 주택가와 조화를 이루기 힘들다는 이유로 정비계획을 보류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23일에도 종로구 이화동 구릉지에 11층 높이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재개발 계획을 반려한 뒤 최고 5층 높이의 아파트를 짓도록 한 바 있다. (<한겨레> 4월25일 14면)
강동구 고덕동과 상일동에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는 계획도 경관 문제로 보류됐다. 위원회는 획일적인 아파트 설계를 했다는 이유로 고덕동 670번지 일대 19만4302㎡에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고덕 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과 상일동 138번지 일대 ‘고덕 주공4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보류했다.
윤혁경 도시관리과장은 “성북동 재개발 구역은 산 정상 주변에 있어 고층으로 지을 경우 스카이라인을 해치는데다, 주변 지역도 재개발을 준비 중이어서 그 영향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고덕지구에 대해서는 “아파트 높이가 큰 편차 없이 획일적으로 설계돼 심의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원회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205번지 8만3883㎡에 1244가구를 짓는 ‘청량리 제6주택재개발구역 지정안’과 성동구 성수동 656-1267번지 1만5165㎡에 257가구를 마련하는 ‘성수1 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 등 4건은 통과시켰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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