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 철거업체 직원들이 20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에서 지난해 삼성중공업 기름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본 굴 양식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태안군은 다음달 말까지 원북면 신두리와 소원면 의항·소근리 해안 172ha에 설치된 양식시설 1만3986t의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
태안/연합뉴스
피해조사 끝난 신두리 등
원유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지역 굴 양식 시설 철거가 시작됐다.
충남 태안군은 20일 원북면 신두리 굴 양식장에서 한국어촌어항협회와 한국해양기술, 산업폐기물공제조합, 한국해사감정 관계자와 지역 어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설 철거에 들어갔다.
철거 양식장은 원유유출 피해 조사가 끝나고 어민들의 철거 동의서를 받은 신두리를 비롯해 소원면 의항 2, 3리와 소근리 일대 172ha이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정부로 부터 철거사업비 135억여원을 받았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다음달 말까지 철거 작업을 끝내고 부분적으로 어장 복원 및 해수욕장 개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수협과 안면·남면수협 유류유출피해대책위원회는 최근 태안유류피해연합대책위원회를 탈퇴해 태안군수협통합유류피해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수협통합대책위 구본춘 사무국장은 “정부가 태안지원특별법에 따라 보상하는 금액과 실제 피해와는 차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고를 낸 삼성중공업과 단일선체 유조선으로 원유를 운송한 현대오일뱅크의 책임 부분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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