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아산 순천향대 학생들이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돕기 성금 모금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우송대·목원대 등 5곳 바자회 등 성금 모금
유학생 지원도…“빨리 복구됐으면” 목소리
유학생 지원도…“빨리 복구됐으면” 목소리
대전, 충남 대학생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쓰촨성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전 우송대와 우송정보대 교직원들은 21일 쓰촨성 복구 성금 마련에 나서 1천만원을 모았다. 학생들과 유학생들도 모금 활동에 나섰다. 이 대학은 2004년 쓰촨대와 교육협약을 맺고 지난해 우송공자아카데미를 설립했으며 이 대학 학생 180여명과 쓰촨대 교수 및 학생 13명이 이 대학으로 각각 교환 유학을 오가는 등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
이 대학 이달영 부총장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대학이 소재한 곳에서 큰 지진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 현재 쓰촨대에 유학 중인 학생 30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고 빠른 복구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전 목원대도 봄 축제를 맞아 19일부터 학교 곳곳에 쓰촨성 지진 피해를 알리는 게시판을 설치하고 구호품 마련 기금모으기에 나섰다. 이 대학 유학생단 100여명도 성금 모금을 위한 중국 음식점 및 중국 물품 판매점을 열었다. 학교 쪽은 23일 모금활동이 끝나면 교직원들이 마련한 성금 300만원을 더해 중국대사관에 피해복구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충남 아산 순천향대 역시 축제기간 동안 학생들이 중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음식과 기념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쓰촨성 주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순천향대 중국유학생회장 옌샤오광(23·경영학과 3)씨는 “5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는데 2일 만에 150만원을 모았다. 모금에 참여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대전 배재대는 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유학생들에게 다음 학기 수업료를 장학금으로 지금하고 생활비도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총학생회와 중국 유학생회는 이번주 축제기간 ‘지진피해 돕기 바자회 및 성금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송대 유학생 천시(21·솔브리지 국제경영대 1)씨는 “고향 마을이 큰 피해를 입어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학교와 한국 학생들의 격려에 힘을 얻었고 고국이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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