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1명 꼴 이전 안해
시 “정부 지원 줄어” 호소
시 “정부 지원 줄어” 호소
충남 천안 거주민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고 사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천안시는 4월 말 현재 시 인구는 외국인 9936명을 포함해 20만6192가구에 54만2278명이지만 쓰레기, 하수 발생량 및 본보기 조사를 했더니 실제 거주민은 60만명으로 추산돼 약 6만명이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고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본보기 조사에서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489명 가운데 48명은 천안에 살면서도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았으며 한 대기업 직원 6천여명 가운데 100여명, 대규모 체육시설 근무자 140여명 중 40여명이 각각 천안에 거주하면서도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안 소재 한 대학 기숙사생의 경우 500여명 대부분이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13개 대학 대부분이 비슷한 실정이었다.
천안시는 “실제 인구보다 주민등록 인구가 적다 보니 중앙 정부의 지방교부세·복지예산 지원이 줄고 시의 중장기 발전계획 등에도 인구 증가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거주지에 주민등록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법을 보면, 30일 이상 거주자는 해당 자치단체에 주민등록을 이전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도록 돼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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