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장이 출마포기 종용·협박”…“반대세력이 트집”
집행부-일부 조합원 대립…조직쇄신 여부 시험대
집행부-일부 조합원 대립…조직쇄신 여부 시험대
부산항운노조가 26일 정기 대의원선거를 맞아 또 한번 조직 쇄신의 시험대에 올랐다.
노조는 2005년 고질적인 인사 등 비리 실태가 검찰에 적발된 뒤 위원장 직선 등 일부 조직 쇄신을 시도하고 도덕성 회복을 다짐했으나, 올해 초 다시 인사·납품비리로 직선에 의한 전·현직 위원장 2명이 구속되고, 90여명의 간부가 무더기 구속·입건됐다. 노조는 이번에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취업 비리가 집중 발생한 냉동지부 하역인력 공개채용 등 제도 개선과 금품 수수자 제명 등 부정행위에 대한 징계규정 강화를 다짐했다. 조합원 이아무개(43)씨는 “후보등록을 앞두고 지부장이 선거에 출마할 조합원을 불러 포기를 종용·협박하는가 하면, 후보 추천에 필요한 조합원들의 도장을 반장·총무 등이 일괄 수거하거나 따로 숨겨 일반 조합원들의 출마를 노골적으로 막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냉동1·2지부에선 애초 11명의 기존 대의원 외에 9명의 조합원이 새로 출마를 선언했으나 끝내 3명만이 후보 등록을 하고 6명은 출마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지부의 방해 때문이다.
22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26개 지부에서 80명의 대의원을 뽑는 선거에 122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9개 지부는 기존 대의원 외 경쟁후보가 없어 찬반투표로 당락을 가리게 됐다.
새로 출마한 조합원들은 대부분 “현 집행부와 대의원들이 비리 관련자 징계 강화를 약속해 놓고는 관련 규약 개정 노력은 외면한 채 위원장 구속 이후 직무대리 체제를 통한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비리 척결을 통한 조직 쇄신’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윤종대 노조 교육홍보부장은 “그동안 위원장 구속 이후 직대 체제를 통해 조직을 추스르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원장 거취문제는 최종 법원판결에 따라 밝히기로 했는데도 반대세력이 강압적으로 현 집행부를 전복시키려 트집을 잡고 있다”며 “대의원선거 뒤 노조의 조직 안정과 통합을 이뤄 상용부두 임단협과 신항 물류단지 작업권 확보 등 현안문제 해결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산항운노조는 지난 3월 이유덕 위원장이 배임수재 등 죄로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손해석 부위윈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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