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충남 청양군 정신면 청양 밀 농장을 찾은 어린이집 아이들이 우리 밀을 살펴보고 있다. <청양신문>제공
청양 ‘밀띠기’ 체험 31부터
‘밀나라’ 김동환씨 지난해 이어 두번째
‘밀양 구워먹기’ 행사…“관심 늘었으면” “이게 뭔지 알아요?” “쌀나무요.” 29일 충남 청양군 정신면 학암리 338-1번지 청양 밀 농장을 찾은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묻자 아이들이 합창했다. 선생님과 청양 밀 나라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고, 아이들은 답을 맞힌 줄 알고 자랑스럽게 웃었다. “이건 우리 밀이에요.” 김동환 청양 밀 나라 대표가 밀대를 꺾어 들고 동요 <꼬마눈사람>을 부르다 “꼬마 눈사람이 쓰고 있던 밀짚모자를 만드는 재료가 바로 이것”이라고 알려 주자 아이들이 외쳤다. “우리 밀!” 이곳에서 31일과 6월1일 이틀 동안 오전 10~오후 5시까지 우리밀 띠기 체험축제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밀띠기’는 덜 익은 밀알을 구워먹는 일을 일컫는 우리말로, 꺾은 밀대를 마른 밀짚 불에 구워낸 뒤 손으로 ‘석 석’ 비비면 푸른빛이 도는 밀알이 나온다. 밀짚이 타면서 내는 연기에 눈물나고 밀대를 비비다 보면 손바닥과 얼굴에 검정댕이칠을 하기 일쑤지만 밀알을 한 입에 털어 넣으면 구수하고 쫄깃거리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그에게 밀은 인생이기도 하다.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대전충남본부장을 맡아 17년여 동안 환경운동가가 돼 우리 밀을 뼈대로 한 식량자급운동을 펼쳤다. 그동안 회원들과 우리밀 전문식당을 차리고 우리 농산물로 먹거리를 만들었다 부도가 나 시련을 겪었고 지난해에는 우리 밀과 청양고추를 재료로 청양우리밀 고추라면을 시판하기도 했다. 그의 목표는 현재 0.3% 수준인 밀 자급률을 2030년까지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특히 국제곡물가 급등에 따라 우리 밀 값이 수입 밀에 비해 1.5배 수준으로 떨어졌고 2모작이 가능해 자급률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리 밀은 보릿고개 시절의 추억이 아니라 식량자급을 위한 소중한 자원입니다. 밀 축제가 생산을 늘리고 관심을 높이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041)932-9480, 018-414-7425. 청양/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청양신문 제공
‘밀양 구워먹기’ 행사…“관심 늘었으면” “이게 뭔지 알아요?” “쌀나무요.” 29일 충남 청양군 정신면 학암리 338-1번지 청양 밀 농장을 찾은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묻자 아이들이 합창했다. 선생님과 청양 밀 나라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고, 아이들은 답을 맞힌 줄 알고 자랑스럽게 웃었다. “이건 우리 밀이에요.” 김동환 청양 밀 나라 대표가 밀대를 꺾어 들고 동요 <꼬마눈사람>을 부르다 “꼬마 눈사람이 쓰고 있던 밀짚모자를 만드는 재료가 바로 이것”이라고 알려 주자 아이들이 외쳤다. “우리 밀!” 이곳에서 31일과 6월1일 이틀 동안 오전 10~오후 5시까지 우리밀 띠기 체험축제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밀띠기’는 덜 익은 밀알을 구워먹는 일을 일컫는 우리말로, 꺾은 밀대를 마른 밀짚 불에 구워낸 뒤 손으로 ‘석 석’ 비비면 푸른빛이 도는 밀알이 나온다. 밀짚이 타면서 내는 연기에 눈물나고 밀대를 비비다 보면 손바닥과 얼굴에 검정댕이칠을 하기 일쑤지만 밀알을 한 입에 털어 넣으면 구수하고 쫄깃거리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그에게 밀은 인생이기도 하다.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대전충남본부장을 맡아 17년여 동안 환경운동가가 돼 우리 밀을 뼈대로 한 식량자급운동을 펼쳤다. 그동안 회원들과 우리밀 전문식당을 차리고 우리 농산물로 먹거리를 만들었다 부도가 나 시련을 겪었고 지난해에는 우리 밀과 청양고추를 재료로 청양우리밀 고추라면을 시판하기도 했다. 그의 목표는 현재 0.3% 수준인 밀 자급률을 2030년까지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특히 국제곡물가 급등에 따라 우리 밀 값이 수입 밀에 비해 1.5배 수준으로 떨어졌고 2모작이 가능해 자급률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리 밀은 보릿고개 시절의 추억이 아니라 식량자급을 위한 소중한 자원입니다. 밀 축제가 생산을 늘리고 관심을 높이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041)932-9480, 018-414-7425. 청양/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청양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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