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과실
세포융합 잡종과실 성공
하우스 육묘 3년만에
하우스 육묘 3년만에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가 생명공학기술의 하나인 세포융합기술을 이용해 품종간의 잡종식물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난지농업연구소 감귤시험장은 3일 감귤류의 하나인 온주밀감과 오렌지의 세포를 배양한 세포융합 식물로부터 3년만에 과실을 맺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세포융합기술은 온주밀감의 세포덩어리인 ‘켈러스’에서 세포를 떼어낸 뒤 이를 오렌지의 잎 조직에서 분리해 낸 세포조직과 합쳐 배양해 식물체를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감귤시험장은 온주밀감의 품질 향상을 위해 2002년에 실험실에서 감귤과 오렌지 간의 세포융합을 실시해 140여개의 식물체를 생산해 냈고, 이들 식물체를 2005년부터 비닐하우스에서 육묘한 결과 이번에 처음으로 과실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성공한 품종간 잡종식물체의 꽃은 감귤꽃과 향기가 비슷하나 과실의 모양은 전형적인 오렌지 모양을 띠고 있다. 또 과실 껍질은 감귤 껍질에 비해 조금 두껍지만 오렌지 껍질처럼 손으로 벗기기가 어렵지 않다.
이와 함께 과실의 품질을 분석한 결과 오렌지의 당도가 평균 10.6도, 산도 1.20%인 데 비해 한 개체에서는 당도 10.3도, 산도 1.06%가 나왔고, 또다른 개체에서는 당도 11.3도, 산도 1.02%로 오렌지에 비해 신맛을 내는 산함량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오대근 난지농업연구소장은 “교잡으로는 불가능하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운 품종간의 잡종식물체 생산의 성공과 세포융합 식물체로부터 3년이라는 단기간에 과실이 달리는 사례가 매우 드물다”며서 “세포융합기술은 유전자 조작 기술이 사용되지 않아 안전성 논란이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 안현주 감귤시험장 연구사는 “애초 오렌지처럼 향이 나고, 당도가 높은 감귤 생산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로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됐다”며 “당도를 더 높이고, 향이 나는 감귤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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