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해고자 29명 복직 이행하라”
㈜풍산이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의 권고를 받고도 노조 활동 관련 해고노동자 29명의 복직을 석달째 외면하고 있어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9일 오전 부산지방노동청 앞에서 이 회사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화운동 관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1989년과 90년 노조 설립 및 활동과 관련해 강제해직됐던 안강공장과 동래공장 노동자들로, 지난해 10월 20여 년만에 31명이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로부터 민주화운동 인정 및 복직 권고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는 지난 3월 28일 이들 가운데 복직을 신청한 29명에 대해 회사 쪽에 복직권고문을 보내고 6월30일까지 결과를 회신하도록 조처했으나, 회사 쪽은 지금까지 전혀 복직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풍산 해고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 17명이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에 추가로 명예회복 신청을 했으며, 올 3월 풍산해고자협의회를 결성해 서울 본사와 안강·동래공장 앞에서 복직 촉구 기자회견과 집회 등을 벌여 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회견에서 “복직 권고 공문이 풍산에 접수된 직후부터 풍산 본사가 있는 충무로 극동빌딩 앞에는 매일 누군가에 의해 집회신고가 되고 있으나 집회는 단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며 “풍산이 위장 집회신고를 통해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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