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적자 명분 60대 줄였다 비판 일자 “다시 운행”
비싼 기름값 때문에 최근 하루 버스 승객이 1만8천여명 가량 늘어났으나, 서울시는 오히려 버스 노선과 운행 대수를 줄여 시민들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다.
10일 서울시가 서울시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에 보낸 예비차 전환 계획을 보면, 서울시는 지난 5월 20개 노선의 버스 1대씩 20대를, 지난 1일 시행된 버스 노선 조정으로 40대 등 모두 60대를 줄였다. 또 올해 말까지 100대를 더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시는 버스 감축 이유를 운송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2004년부터 서울의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돼 시가 인건비, 유류비 등 운송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업체에 보전해주고 있다. 올해도 이렇게 시가 짊어질 비용은 1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고유가로 인해 300억원 가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버스 노선과 운행 대수의 감소가 시민 불편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태주 서울시 버스노조 정책실장은 “승객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데 오히려 버스를 줄이는 것은 모순”이라며 “예산을 줄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버스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승객 숫자보다 지나치게 많이 투입된 버스를 예비차로 전환한 것”이라며 “승객이 늘어나므로 곧 예비차를 필요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 100대 감축 계획도 운행중인 버스가 아니라, 예비차로 전환된 버스를 없애는 것으로 승객 운송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유가로 버스뿐 아니라, 지하철 이용 승객도 크게 늘어났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10일 지난 5월 평일 하루 승객이 지난해보다 각각 2만9천명, 2만7천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5월 평일 하루 이용 승객이 458만4천명, 도시철도공사는 194만명이었다. 반면 휴일 이용 승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서울메트로는 주말 이용승객이 657만1천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5천명이 줄었다. 서울메트로는 “평일엔 기름값 때문에 자동차 이용자들이 지하철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되고, 주말엔 경기 침체로 인해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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