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광주시 북구 용전동 광주전통공예문화학교에서 소목반 강사 최경현씨(왼쪽에서 두번째)가 수강생들에게 대패질 잘하는 방법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광주 북구청 운영 ‘목수학교’
소목장 최경현씨 제작법 전수
수강생들 작품전 열며 비지땀
“대패질 어렵지만 맘 끌려요” 지난 7일 오후 2시께 광주시 북구 용전동 광주전통공예문화학교 1층 ‘소목반’ 교실을 찾았다. 광주 북구청이 운영하는 이 학교의 소목반 과정은 장롱이나 선비 책상(서안), 찬장 등 작은 가구를 제작하는 기술을 전수하는 ‘목수학교’다. 소목반의 강사 최경현(53)씨가 수강생들이 대패질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학생들은 투박한 나무의 면을 대패로 다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 고개를 갸웃갸웃했다. 최씨는 “대패질은 절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익숙한 솜씨로 시범을 보였다. 최씨는 18살 무렵 친척의 소개로 서울로 가 조기종(광주시 무형문화제 제13호 화류 소목장 기능 보유자)선생을 만나 목수가 됐다. 한옥을 짓던 대목이었던 할아버지의 닮아 손재주가 남달랐던 그는 조 명인의 보조자로 화류목으로 작은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의 명맥을 잇고 있다. 최씨는 2003년부터 소목반 과정을 맡아 수·목요일(연구반)과 금·토요일(초급반)에 20여 명에게 소목 제작법을 전하고 있다. 10개월 과정의 소목반 수강료는 월 4만원.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일주일에 한차례 세시간씩 ‘목수 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 석달동안 끌과 대패 등 연장 가는 법을 익힌 이들은 이날 처음으로 대패를 잡았다. 중학교 수학 교사인 나희경(46)씨는 “나무를 만진다는 것이 매력이 있다”며 “10~15년 정도 우리 가구를 만드는 법을 배워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업을 하는 곽재영(46·광산구 월곡동)씨도 “끌을 가는 것이나 대패질 하는 것이 어렵지만, 묘하게 원초적인 본능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고가구 제작법을 배우기는 쉽지 않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최씨는 “못 하나라도 들어가면 전통 짜맞춤 가구라고 볼 수 없다”며 “처음에 작은 상 하나 만들려면 1년 정도 걸린다고 하면 수강생들이 놀란다”고 말했다. 3년 이상 말린 나무를 구해 정밀한 치수대로 자르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다. 나무를 깎고 홈을 내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짜맞춘 뒤 칠을 해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 소목반 졸업생과 연구반 학생 25명은 지난해 12월 작품전을 열었다. 주부·퇴직자·회사원 등 모두 나무 재질의 친근함에 빠져 버린 이들이다. 소목 일을 배운 지 5년 째인 김정영(56·주부·광주시 북구 운암동)씨는 선비들이 책을 올려 두었던 탁자(서우)를 제작해 전시했다. 김씨는 “연장을 들고 나무를 대하며 일에 몰입하면 잡념이 사라진다”며 “지난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가정용 침대를 손수 짰을 때 정말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062)575-8833.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수강생들 작품전 열며 비지땀
“대패질 어렵지만 맘 끌려요” 지난 7일 오후 2시께 광주시 북구 용전동 광주전통공예문화학교 1층 ‘소목반’ 교실을 찾았다. 광주 북구청이 운영하는 이 학교의 소목반 과정은 장롱이나 선비 책상(서안), 찬장 등 작은 가구를 제작하는 기술을 전수하는 ‘목수학교’다. 소목반의 강사 최경현(53)씨가 수강생들이 대패질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학생들은 투박한 나무의 면을 대패로 다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 고개를 갸웃갸웃했다. 최씨는 “대패질은 절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익숙한 솜씨로 시범을 보였다. 최씨는 18살 무렵 친척의 소개로 서울로 가 조기종(광주시 무형문화제 제13호 화류 소목장 기능 보유자)선생을 만나 목수가 됐다. 한옥을 짓던 대목이었던 할아버지의 닮아 손재주가 남달랐던 그는 조 명인의 보조자로 화류목으로 작은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의 명맥을 잇고 있다. 최씨는 2003년부터 소목반 과정을 맡아 수·목요일(연구반)과 금·토요일(초급반)에 20여 명에게 소목 제작법을 전하고 있다. 10개월 과정의 소목반 수강료는 월 4만원.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일주일에 한차례 세시간씩 ‘목수 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 석달동안 끌과 대패 등 연장 가는 법을 익힌 이들은 이날 처음으로 대패를 잡았다. 중학교 수학 교사인 나희경(46)씨는 “나무를 만진다는 것이 매력이 있다”며 “10~15년 정도 우리 가구를 만드는 법을 배워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업을 하는 곽재영(46·광산구 월곡동)씨도 “끌을 가는 것이나 대패질 하는 것이 어렵지만, 묘하게 원초적인 본능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고가구 제작법을 배우기는 쉽지 않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최씨는 “못 하나라도 들어가면 전통 짜맞춤 가구라고 볼 수 없다”며 “처음에 작은 상 하나 만들려면 1년 정도 걸린다고 하면 수강생들이 놀란다”고 말했다. 3년 이상 말린 나무를 구해 정밀한 치수대로 자르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다. 나무를 깎고 홈을 내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짜맞춘 뒤 칠을 해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 소목반 졸업생과 연구반 학생 25명은 지난해 12월 작품전을 열었다. 주부·퇴직자·회사원 등 모두 나무 재질의 친근함에 빠져 버린 이들이다. 소목 일을 배운 지 5년 째인 김정영(56·주부·광주시 북구 운암동)씨는 선비들이 책을 올려 두었던 탁자(서우)를 제작해 전시했다. 김씨는 “연장을 들고 나무를 대하며 일에 몰입하면 잡념이 사라진다”며 “지난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가정용 침대를 손수 짰을 때 정말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062)575-8833.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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