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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조합복귀하는 이근택 전 항운노조 부위원장

등록 2005-04-25 21:31수정 2005-04-25 21:31

“수습대책위 꾸린뒤 현장노동자로 복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부산항운노조의 정상화 가닥을 잡은 뒤, 노조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현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근택(58·사진) 부산항운노조 전 상임부위원장이 최근 법원의 원직 복귀 결정을 받으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부산항운노조 집행부가 사실상 와해된 상태에서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꼽히고 있는데다, 법원 역시 결정문을 통해 그에게 이번 사태를 수습하도록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항운노조 일부 조합원들은 그도 항운노조 비리의 한 당사자이며, 지난달 9일 양심선언을 통해 항운노조 비리를 공개한 것은 노조를 장악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이었다며 그의 복귀를 경계하고 있다.

부산항운노조 사태 수습 국면의 한복판에 서있는 그에게서 앞으로 거취와 노조 정상화 방안에 관한 생각을 25일 들어봤다.

-사태 수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상임부위원장이기 때문에 운영위를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하루 빨리 운영위를 열어 사태수습대책위를 구성하고, 대책위가 구성되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현장으로 돌아가겠다. 사태 수습은 참신한 사람, 때묻지 않은 사람이 앞장서 맡아야 한다.

-구상하고 있는 노조 개혁 방안은?


=새로 구성될 집행부가 할 일이기 때문에 내가 말하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작업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용제 등 나머지 문제는 정부 정책에 따르면 될 것이고, 정부는 당연히 전국항운노조연맹 등과 협의해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 믿는다.

-조직 안에 반대세력도 많이 있는데.

=그동안 나도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현장 노동자로 돌아간다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 노조 집행부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노조 개혁을 위해 검찰 수사에 협조한다면 당연히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가 양심선언을 통해 죄를 씻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사퇴선언을 한 박이소 위원장이 옥중결제를 하고, 노조를 예전처럼 장악하려 한다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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