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봉담면에 있는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의 협성대학교(총장 백석기)가 목사가 되려는 예비 목사에게 허위 서류를 발급해 목사 안수를 받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러한 주장은 이 대학의 운영이사회가 제기했다.
25일 협성대와 대학 운영이사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협성대는 지난 3월24일 성남 분당의 한 대형교회에서 3년 과정의 예비목사 과정(‘수련목회자’)을 거친 류아무개(35)씨를 대학 임시직인 상담 목사로 임용하겠다는 기관파송 청원서를 기독교 대한감리회에 냈다. 대학쪽은 또 기관파송 청원서 등을 작성하면서 류씨가 3월15일 대학 상담 교목에 임명된 것으로 임명장을 작성했다.
감리회쪽은 이를 근거로 5일 뒤인 같은 달 29일 류씨에게 목사 안수를 주고 목사로 임용했다. 그러나 류씨는 대학 직원으로 임명된 뒤 이날 현재까지 대학에 하루도 출근한 적이 없고 대신 현재 인천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근무 중이다.
이사회 한 관계자는 “엄격하게 자격 심사를 거쳐 성직자를 배출해야할 대학이 스스로 본분을 망각한 행위를 했다”며 “류씨가 근무하는 교회가 대학에 3억원의 발전기금을 내기로 한 것과 허위서류 작성과의 연관성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백석기 총장은 이에 대해 “대학 상담 목사로 임명된 류씨가 대학에 하루도 근무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그러나 대학이 류씨가 목사 안수를 받도록 허위 서류를 발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화성/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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