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버스 “고유가 탓 불가피”…여객선, 운임인상 요구
학생·노약자 큰 불편…“노선 재조정 등 합리화 우선”
학생·노약자 큰 불편…“노선 재조정 등 합리화 우선”
경유값이 폭등하면서 버스업계가 일부 지역의 농어촌버스 운행을 감축하고, 섬 여객선 업계도 운송비 인상이 안되면 노선을 조정하기로 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농촌 버스 감축 전남 강진군은 강진교통 군내버스 17대가 47개 노선을 하루 189회 운행하던 것을 10%인 19회를 줄이겠다는 내용의 감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강진~마량면 군내버스가 17회에서 12회로 줄어드는 등 7개 노선의 버스 운행 19회가 감축됐다. 강진군 군동면 중·고생들은 버스의 출발시간이 오전 7시10분으로 20분 정도 당겨지면서 등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진군 마량면 박길해(61)씨는 “농촌지역을 오가는 군내버스는 주로 노약자와 학생이 이용하기 때문에 무조건 감축해서는 안된다”며 “노선 운영 횟수 감축이 불가피해도 학생들한테는 불편함이 없도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버스운송조합은 △유류세 환급 △운임 인상 조정 △비수익 노선 감축 운행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중순부터 비수익 노선의 운행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도내 22개 시·군을 운행중인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664대(11개업체)와 농어촌버스 526대(36개업체), 시외버스 655대(8개업체) 등이다. 전남버스운송조합 허승 과장은 “지난 13일 버스 운행 감축 계획을 한 달 연기하기로 했지만,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운행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섬 여객선 운송비 인상 전남 여수·목포에서 섬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들도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목포해양항만청은 “36개 항로(27개업체) 가운데 5개 항로의 운송비를 평균 15% 정도 인상하겠다는 신고 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여수지역 21개 항로를 운영하는 9개업체도 지난 11일 여수해양항만청을 찾아가 △운임 20% 인상 △일부 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고 협의중이다. 여수~거문도 정기 여객선을 운영하는 ㅊ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1회 왕복 기름값이 150만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320만원 정도 든다”며 “하루 평균 고객이 200여 명 정도는 돼야 적자를 면할 수 있는데 40~50명 정도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성 여수시민협 국장은 “시내버스나 정기 여객선은 학생·노약자·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업계의 일방적 감축에 반대한다”며 “승강장을 줄이고 노선을 재조정하며 비수익 노선에 소·중형 버스를 배치하고, 부채 탕감 등 경영 합리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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