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마을 600명 18일부터
토양 1100곳 샘플 분석도
토양 1100곳 샘플 분석도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부터 충남 서천군 장항읍 옛 장항제련소 주변지역의 주민 건강 및 토양 정밀조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충북대 의대가 참여하는 이 조사는 장항읍 장암리와 송림리 등 옛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6개 마을 주민 600명의 식습관, 흡연·음주, 직업, 임상증상 설문조사와 피와 소변의 중금속 농도 측정을 통한 생체 중금속 노출수준 평가, 신장 및 간 기능 등을 검사한다.
이 조사는 지난해 7월 서천군이 실시한 옛 장항제련소 반경 1.3㎞ 이내 지역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조사에서 일부 중금속 오염이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구리는 반경 500m 이내의 토양에서 ㎏당 최고 1008.58㎎이 검출돼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 50㎎을 20배나 초과하는 등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니켈 등 모두 6개 중금속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넘었다.
또 반경 500~800m 지역에서는 납이 기준치 100㎎의 12배인 1238.1㎎이 검출되는 등 구리, 비소, 아연 등 4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3개월 일정으로 옛 장항제련소 일대의 토양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6월 ‘중금속 오염으로 최근 2~3년 동안 20여명의 암환자가 발생했다’며 진정서를 냈다.
군 이재수 환경보호과장은 “토양조사의 경우 1100여곳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조사와 환경과학원의 주민건강 검사 결과를 토대로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천/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서천/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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