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돈받은 조합원 자수때 과태료 면제·경감”
조합원들 전전긍긍…“법대로 해야 예방효과” 지적
조합원들 전전긍긍…“법대로 해야 예방효과” 지적
전남 강진군수협 조합원들이 요즘 수협장 돈 선거 파문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강진군선관위는 수협 조합원 14명이 조합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박아무개(59) 후보한테서 돈을 받았다며 신고해왔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조합원들은 지난달 박 후보 쪽한테서 지지 청탁과 함께 3만~2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선관위는 수협 조합장 후보 박씨 쪽이 금품을 건넨 현장을 적발한 뒤, 지난 9일 조합원 1920명에게 ‘20일까지 자수하면 50배를 물리는 과태료를 면제해주거나 경감해주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박 후보 쪽이 집중적으로 공략한 지역의 조합원들은 이 안내문을 받은 뒤 “자수해 광명(?)을 찾을 것인지, 모르쇠로 버티기를 할 것인지”를 두고 서로 눈치를 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관위는 수협장 후보 박씨와 선거운동원(62)이 지난 4일 오후 강진읍 한 병원 주차장에서 병원에 입원 중이던 한 조합원을 불러내 승용차 뒷좌석에 태워 1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넨 현장을 적발해 비디오카메라로 녹화해 경찰에 고발했다. 박씨 등은 선관위 조사 과정에서 화장실 변기 물통 속에 현금 300만원을 숨겨 놓았다가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박씨 등의 수첩에는 조합원들의 이름 옆에 ○표라고 표시돼 있어 조합원들에게 많은 금품을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진군 도암면 김아무개씨는 “수협·농협장 선거는 선거인 수가 적어 후보자들이 돈 선거 유혹을 많이 받는다”며 “돈 받은 조합원들 중 한 명이라도 적발돼 거액의 과태료를 물었다는 소문이 돌아야 금품 선거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수협은 20억원대 불법 대출사건에 연루된 전 배아무개(51) 조합장이 구속된 뒤 사퇴하자 12일 조합장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박 후보의 사퇴로 김종섭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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