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구청 등 강력단속 지지 높아
남성 69%는 “성매매 근절 어렵다”
남성 69%는 “성매매 근절 어렵다”
대전시민 10명 중 4명은 대전 유천동 집창촌에 대해 경찰이 강력하게 단속하면 폐쇄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에 의뢰해 유천동 집창촌에 대한 설문을 했더니 시민 560명 가운데 45.5%(254명)가 이같이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불가능하다’는 대답은 27.8%(155명)였다.
‘폐쇄가 가능하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성별로는 여성이 52.8%로 남성 37.4%보다 많았다.
경찰의 단속이 성매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48.6%인 반면 ‘보통’ 27.5%, ‘도움이 안된다’도 23.8%로 나타났다.
강력한 단속 방안으로는 66.5%가 구청 등 유관단체와 합동 단속을 하는 것을 지지했다.
시민들은 또 유천동 집창촌이 △청소년 정서 및 교육에 악영향을 주고(73%) △성매매 강요 및 여성 인권침해에 영향을 미친다(68.8%)고 보았다.
그러나 남성 69.1% 등 전체 응답자의 61.6%는 경찰의 역할과 관계없이 성매매 근절이나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대전 중부경찰서 황운하 서장은 “이번 설문은 집창촌에 대한 시민 의식과 경찰의 효율적인 대응 방식 등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속과 홍보를 통해 성매매에 대해 규범적으로는 불법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필요악으로 생각하는 의식을 바꿔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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