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방문화진흥회 22일 출발
조상의 지혜와 철학을 배우는 풍수 기행이 22일 대전에서 출발한다.
사단법인 대전동방문화진흥회(cafe.daum.net/djdongbang)는 22일 오전 8시 경기도 여주 일대로 풍수 기행을 떠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충남 예산에 이어 2번째인 이번 풍수 기행은 ‘왕릉 풍수’를 주제로 세종(英陵)과 효종(寧陵) 왕릉을 살펴보고 신륵사, 고달사, 명성황후 생가, 이완대장 묘소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풍수지리는 기후와 바람, 물을 살펴 나라나 사람의 길흉화복을 내다보는 전통 사상으로, 야산 이달(1889~1958) 선생의 주역체계인 홍역사상을 공부한 이전 이응국 선생이 강사로 나선다.
동방문화진흥회는 “풍수는 단순한 명당찾기가 아니라 자연을 경외의 대상으로 보고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연구한 학문이며 조상의 삶에 대한 성찰과 태도를 되짚어보려고 풍수 기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풍수 기행은 지난달부터 12차례 일정으로 경주, 안동, 서울, 장성·고창, 해남, 풍기, 영월, 김제·전주, 강화, 산청, 순창 등 널리 알려진 전국의 풍수 명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동방문화진흥회 황인칠 간사는 “풍수 공부는 개인의 발복에만 집착하는 탐욕과 땅을 투기와 개발의 대상으로 여기는 세태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땅과 물을 뼈대로 인문지리적인 접근을 시도해 우리 산하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다지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42)257-8864, 823-8812.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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