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발병률 전국 최고…대전선 작년 견줘 30배 늘어
대전과 충남에서 어린이 뇌수막염이 유행하고 있다.
대전 을지대병원은 18일 현재 100명이 뇌수막염으로 병원에 왔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뇌수막염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3월 2명, 4월 10명으로 늘었으며 지난달에는 130명으로 급증했다”며 “지난해에는 4월 6명, 5월 5명, 6월 10명으로 최고 30배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충남대병원 응급진료센터에도 뇌수막염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들이 최근 2주 사이 하루 평균 4~5명씩 찾고 있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주로 4~14세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열이나고 토하며 머리와 배가 아프고 목이 뻣뻣해지는 증세가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발생율(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가운데 뇌수막염 환자 비율)은 충남 0.42%, 경남 0.38%, 광주 0.32% 등 이었다”며 “계절적으로 단체 야외활동이 늘고 일찍 찾아온 더위로 장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져 뇌수막염 발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호진 교수는 “외출 후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하며 물과 음식은 끓이거나 익혀 먹어야 뇌수막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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