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농협의 합병 추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농협 전남본부는 12일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과 농촌의 환경 변화에 따라 관내 지역농협 10여곳이 합병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장성군 황룡·동화 농협은 20일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한 합병안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다. 통합하면 자산 규모는 900억원대로 늘어난다.
화순군 춘양·북면 농협도 합병 권고를 수용해 이른 시일 안에 대의원 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진도군 임회·지산 등 4곳, 영광군 홍농·법성·영광 등 3곳, 무안군 해제·무안 등 2곳 등지도 합병 절차를 진행한다.
농협 전남본부는 다음달부터 조합 30여곳의 경영진단을 벌여 개선요구나 합병권고 등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의 농협은 현재 197곳에서 장기적으로는 100곳 미만으로 줄어드는 등 대폭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농협 전남본부 쪽은 “2002년부터 목포·신안 축협, 진도개축협, 영암 시종농협 등 6곳이 통합됐다”며 “자율적으로 합병하면 부실액 전액과 무이자 자금 3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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